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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눈치보기?'…中틱톡 창업자 공덕비 돌연 철거

'공산당 눈치보기?'…中틱톡 창업자 공덕비 돌연 철거

바이트댄스 장이밍을 '정신적 우상'으로 기려…"장이밍이 직접 철거 요청"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장이밍(40) 바이트댄스 창업자를 기리며 그의 고향 마을에 세워졌던 공덕비가 갑자기 철거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춘제(春節·설) 연휴인 이번주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는 장이밍의 공덕비 사진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해당 사진에 따르면 공덕비는 장이밍이 고향인 푸젠성의 쿵푸 마을 한 사찰에 200만위안(약 3억7천만원)을 기부한 것을 기념해 2022년 말 세워졌다.

공덕비는 바이트댄스의 성취를 칭송하면서 장이밍이 젊은 기업가들의 '정신적 우상'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이밍의 부모와 조부모 이름을 포함해 가족 사항을 공개했다.

지난 15∼16일 중국 매체들은 장이밍의 공덕비가 철거됐으며, 장이밍이 직접 쿵푸 마을에 철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덕비의 철거는 장이밍이 바이트댄스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지 2년여만에 이뤄졌다.

장이밍은 글로벌 서비스인 틱톡과 틱톡의 중국 서비스인 더우인의 동시 성공으로 중국 최고의 '청년 부호'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생수업체 농푸산취안의 창업자인 중산산에 이어 중국 2위 부자다.

그러나 그는 2021년 11월 바이트댄스 회장 및 CEO에서 물러난 후 눈에 띄지 않는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기술 뉴스 매체 인포메이션은 장이밍이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장이밍이 뉴스에 등장한 것은 작년 5월 푸젠성 당국이 현지의 한 교육펀드에 그가 2억위안(약 37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힌 것이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이어 "많은 기술 기업가가 최근 몇 년간 규제 당국의 엄격한 조사 대상이 된 후 저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이밍에 앞서 핀둬둬 창업자 황정이 2020년 7월 CEO에서 물러난 뒤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고, 2021년 9월에는 징둥 창업자인 류창둥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또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패션기업 쉬인의 창업자 쉬양톈에 대한 사진과 정보는 쉬인이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도 드물다고 SCM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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